번잡하고 정신없는 동경은 싫지만 그렇다고 지방에서 어학연수를 하는 것도 싫은 사람이라면 요코하마를 권하고 싶어 한림일본어학원을 상세히 짚어보기로 하고 학교를 방문했다.

1년에 2회 정도 방문하는 한림일본어학교, 벌써 10번은 방문했던것 같다.
한림일본어학원은 요코하마에서 가장 오래된 일본어학원으로연간 4학기(1,4,7,10월 입학) 모집을 하고 있다.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하면 당연한 것처럼 동경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도꼬모일본유학의 생각은 저렴한 기숙사비와 도보통학(기숙사에서 15분)의 장점을 생각한다면 한림일본어학원에서 공부하는 것도 매우 현명한 생각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4월4일 동경의 번화가인 시부야에서 덴엔도시선 전철을 타고 한림일본어학원이 있는 아오바다이역까지 가기 위해 지하철에 올라탔다.
각 역마다 정차하는 전철과 급행으로 가는 전철 중 고민을 하다 급행을 타고 가기로 했다. 30분 후 도착한 아오바다이역.

아오바다이역에서 학교까지 3분 거리를 살펴보면 백화점, 대형서점, 스포츠센터, 100엔숍, 90엔숍 등 동경 한복판이 하나도 부럽지 않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은행도 요코하마은행, UFJ 등 동경이라면 드문드문 한참이나 찾아야 있을 법한 시설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있으니 편리함만으로 따지자면 도꼬모가 가 본 일본어학원 중에는 가장 좋은 환경 속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학교에 들어가보니 마침 2층 강의실에서 4월학기 입학생들의 레벨테스트가 실시되고 있었다. 살짝 엿보니 진지함으로 가득찬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고 맨 앞에 여선생님이 감독을 하고 있었다.

아 잠깐, 1층은 스태프와 선생님들이 계셨다. 들어오는 학생이라면 누구라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투명 유리로 된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었다.
언제라도 자신이 필요로 하는 스태프나 선생님을 있는지 없는지 기웃기웃 거리지 않아도 되니 이 또한 오픈 캠퍼스의 하나가 아닐까.
입구 좌측에서 컴퓨터에 열중인 학생들이 서너명.
2층에는 동경지역의 일본어학원의 강의실과는 사뭇 다른 넓은 강의실이 4개 그리고 여기 복도에도 컴퓨터가 4대 정도 있었다.
3층에는 강의실이 6개, 4층에도 6개의 강의실이 있다. 그리고 도꼬모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복도가 너무 넓다는 점이다. 이 정도의 넓이라면 강의실 3-4개는 더 만들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에는 학교에서 기숙사까지 가보기로 했다.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걸어가는 중간 중간에 대형마트, 리사이클 숍을 비롯하여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다.
기숙사에 도착하니 15분 정도가 걸렸다. 기숙사는 평지가 아닌 약간 언덕 위의 매우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잡고 있었다.

한림일본어학원에서 이용하는 기숙사 명칭은 IC아오바다이료(045-989-5966)이다.
수년간 한림일본어학원 재학생들이 이용해 온 기숙사로 지금은 기숙사를 새로 단장하느라 좀 정신이 없지만 4월 말이면 최고의 시설로 거듭난다고 하니 불편하더라도 참아줄만 하지않을까.
여학생 욕실(지하 1층)까지는 구경하질 못했지만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남학생 욕실은 2층.... 샤워룸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지만 사용하는 학생들의 청결함과 내 것을 사용한다는 마음가짐이 좀 필요할 듯하다.
어느 기숙사를 가나 아쉬운 점은 공용시설을 함부로 쓰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이 아쉽다.

기존에 각 방에 설치되어 있던 수신 전화기는 없어지고 인터넷 선이 들어와 있었다. 기숙사 측에 신청하면 월 1500엔으로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