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경영학, 상학은 모두 경제·산업분야에 관한 학문이지만, 개략적으로 말해서 「경제학」이 사회전체의 경제활동이나 경제정책을 연구하는데 반해서, 경영학과 상학은 개개 기업의 경제활동을 연구대상으로 한다는 점이 다르다. 경제학부와 상학부를 별개로 설치한 대학도 있고, 경제학부 속에 상학과나 경영학과를 설치한 대학 등 학부학과의 형태는 대학마다 가지각색이다.

1.어떤 학문인가

「경제」나 「경영」이라고 하면 「조금 까다로운 학문이다.」라고 생각하거나 「나하고는 그다지 관계가 없는 세계다.」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을듯하다. 경제학과 경영학의 차이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듯하다.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자세하게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선은 각각 어떤 학문이며 무엇을 배우는지를 명확히 알아두자.

경제학

간단히 설명하면 사회에 있어서 다양한 경제의 움직임, 예를 들면 「생산」「유통」「소비」와 같은 활동을 분석하고 메카니즘을 해명하려고 하는 학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오히려 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경제학은 우리들의 일상생활과 직접적으로 관계된 가까운 학문이다. 예를 들면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물가의 상승이나 하락을 가리키는 경제용어이다. 어디에든 있는 물건의 가격문제로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진다. 지금까지 100원이었던 햄버거가 130원으로 가격이 올라가면 물가가 상승한 셈이 되므로 「인플레이션(인플레)」, 50원으로 내려가면 「디플레이션(디플레)」이다. 그러면 왜 햄버거의 가격은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것일까.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은 어째서 일어나는 것일까. 사회에 있어서 기업에 있어서 혹은 소비자 개개인에 있어서는 어느쪽이 유리한 것일까. 디플레이션이 되어 불가가 내려가는 것이 좋은 일처럼 생각되는데 뉴스에서는 「좋지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도대체 왜 그런것인지 알고싶어지지 않을까. 그런 소박한 의문부터 물가변동의 메카니즘에 흥미를 가지는 것도 경제학 연구의 첫발이 된다.

경제학은 크게 기초이론(이론경제학)과 응용분야로 나뉘어진다. 기초이론은 말 그대로 경제학 전체의 기초가 되는 원리를 연구하는 분야로 가장 기본적인 이론을 배우는 「경제원론」이나 경제의 역사를 배우는 「경제사」등이 있다. 이러한 것을 학습하여 기초지식과 경제학적 사고방법을 익힌 후, 현실의 경제활동 연구에 응용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응용분야에 있어서 연구범위는 매우 넓으며 연구대상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다. 여기서는 일부만을 소개해 보겠다.

재정학

일본이나 미국 등 국가레벨에서의 경제나 세제, 공재 등을 생각해 간다.

국제경제학

세계각국의 경제정세를 분석하고 국제경제의 발전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연구대상은 국제정치, 지역경제정책, 환경문제 등 여러갈래이므로 폭넓은 지식과 종합적인 판단력을 익힐 수 있다.

금융론

은행의 메카니즘, 회화의 영향 등을 연구한다.

경영학

기업활동의 일련의 흐름을 중심으로 공부한다. 기업활동의 커다른 요소가 되는 것은 「사람」「물건」「돈」3가지라고 말한다. 우선, 그 기업을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잘 고용하고 조식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기업활동의 성패는 크게 달라진다. 한편 기업활동의 목적을 생각하면 「물건을 판다」라는 생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판매없이 기업없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좋은 물건을 시장에 제공하고 결과로서 보다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사명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돈은 기업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돈이 없으면 사람을 고용할 수 없고 물건을 생산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에 있어서는 또하나 매우 중요한 요소가 있다. 그것은 「정보」이다. 사회의 상황, 국제경제의 동향, 사장이나 소비자의 요구와 경향 등등. 이러한 것에 관한 최신정보를 분석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면 기업이 살아남질 못한다. 그런 의미에서 정보를 취급하는 부문은 현대의 기업에 있어서 심장부라고도 말할 수 있다.

경영학부에서는 이상의 4가지 요소를 축으로 하면서 보다 좋은 기업운영의 이론과 방법을 연구해 간다. 구체적으로는 「어떠한 조직을 만들고 사원을 어떻게 배치하여 인재를 유용하게 활용할수 있을까」라던가 「어떠한 상품을 누구에게 팔아야만 하는가」「어떻게 하면 낮은 코스트로 많은 상품을 생산할까」등을 생각해 간다. 또한 「금년 1년동안 어느정도의 상품이 필렸고 벌이는 얼마였나」를 밝히는 「회계학」도 이 분야에 속한다.

상학

상학부 또는 상학과에서는 경영학을 기본으로 하여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유통」이나 「마케팅」을 중심으로 한 상업활동에 관해서 공부한다. 경영에 관한 커다란 요소의 하나인 「물건」이 유통되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생산자와 소비자가 존재한다. 「만드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많은 경우 양자의 중간에는 도매업자, 소매업자처럼 많은 중개업자가 존재한다. 물건은 소비자의 손에 도달할 때까지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또한 생산자가 물건의 용도나 매력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면밀한 시장조사(앙케이트)를 한 후에, 「선전」이나 「판매촉진」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사학부에서는 그러한 기업활동을 구체적으로 연구한다.

경영학부, 경영학과와 거의 같은 영역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공통된 내용의 강의가 많이 설정되어 있다. 예를 들면, 대표적인 분야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지만, 경영학, 상학 양쪽에 다 포함되는 것들이다.

각각의 내용을 자동차 판매회사의 운영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보면

마케팅론

현재, 시장에서는 어떤 자동차가 소비자에게 인기가 있고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판단한다.

경영전략론

마케팅 결과에 근거하여 어떤 성능, 어떤 형태, 어떤 색의 자동차를 만들고 어떤 식으로 판매할지를 결정한다.

유통시스템론

생산한 자동차를 어떤 루트를 통하여 유통시키면 소비자에게 빠르고 효율적으로 보내는지를 분석하여 최적의 시스템을 연구한다.

회계원론

생산한 자동차의 총매상에서 원가, 유통비용, 광고비용 등을 빼고 실제로 「얼마를 벌었는지」를 계산한다.

인사노무론

종업원의 능력과 성격, 자신있는 분야, 자신없는 분야까지 고려해서 최적의 배치, 배속을 생각한다.

경영정보론

몇대의 자동차가 팔렸고 몇대가 재고인지, 앞으로의 주민에 대처해 갈 수 있는지 등을 컴퓨터로 관리한다.

경영관리론

앞으로의 자동차 생산 대수나 광고선전방침, 유통시스템 등을 생각한다.

2.경제·경영·상학의 차이를 간단히 말하면

경제학에서는 기업이나 소비자의 경제활동, 정부의 금융정책, 시장의 구조 등을 배우지만, 경영학과 상학에서는 조직 특히 기업의 구체적인 운영과 경영의 노하우를 배운다. 또한, 경제학부에서는 「세계의 경기동향」등을 폭넓은 시점으로 연구하지만, 경영학과 상학은 어디까지나 개개의 조직활동을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이러한 목적의 차이를 알기 쉽게 말하면, 경제학에서는 「이 세상에 있는 돈의 흐름을 공부」하지만, 경영학과 상학은 「어떻게 하면 이익을 많이 낼까 」를 공부하는 것이다.

3.경제, 경영·상학과 적성이 맞을까

「원高·원低는 기업이나 개인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등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경제학부가 맞을 것이다. 한편, 「어떤 광고를 하면 상품이 잘 팔릴까」라는 문제에 흥미가 있는 사람한테는 경영학과 상학이 맞는다.

아무튼 경제학·경영학·상학을 배움으로써 국내외의 다양한 시사문제에 대해서 자기나름대로 생각하는 응용력이 생길 것이다. 가업을 승계하고 싶다라는 사람, 사업에 하고 싶은 사람, 무역회사나 금융회사 등에서 활약하고 싶은 사람들도 이러한 학부에서 공부한 지식은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최근의 연구테마

경제학의 응용분야나 경영학·상학에서는 경제상황의 변화와 동반하여 점점 새로운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2개의 연구를 소개하겠다.

증권사장에 관한 연구

경제학부에서는 증권시장의 구조나 역사만이 아니라 주식투자 등에 의한 자산운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다. 근래 세계적으로 투자붐이 일어나서 일본에서도 「연금의 자기운용」등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대학의 경제학부에서도 이 분야에 관한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학생끼리 팀을 꾸려 「일정한 자금을 운용함으로써 기간 중에 얼만큼 늘렸는지」를 체험할 수 있는 세미나도 있다. 투자에 있어서 전략은 매우 복잡하며, 꼭 「정답」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체험을 통하여 자산운용의 우하우를 마스터해 두면, 장래의 투자활동이나 인생설계 그 자체가 유리해지며, 투자신탁 등의 세계에서 활약할 수도 있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이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말한다. 최근 식품메이커나 일본의 도요다자동자의 예처럼 불상사가 연이어 일어나기도 하고, 기업의 모럴해저드(기업윤리결여)가 큰 사회문제가 되고있다. 기업의 본래의 역할은 기업활동을 통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다. 불상사를 일으키거나, 사회에 폐를 끼치는 기업은 본래의 역할을 다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CSR의 연구에서는 이와같은 문제를 분석하여 어떻게 하면 기업이 기업윤리를 유지하면서 건전한 경영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사회에 어떤 공헌이 가능한가를 생각한다. 긱품기업이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한 문제를 예로 들면, 「왜 그 기업은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했을까」「그것은 의도적인 짓을까 아니면 단순힌 실수였는가」「생산공장의 관리체제는어떻게 되어 있는가」「잘못을 은폐하는 기업체질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어떻게 하면 똑같은 실수를 방지할 수 있을까」등을 추구한다. 기업의 잘못(불상사)를 막는 구조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시스템에 관해서 연구함으로써 부패한 기업의 제체를 바로세우는 과정에서 중요한 열쇠가 되는 셈이다.

5.졸업 후 진로

경제, 경영, 상학부 출신자의 졸업 후 진로는 매우 폭넓다고 말할 수 있다. 일반기업으로의 취직이 압도적으로 많은데 그것은 연구대상이 실사회 그 자체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경제학부에서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관련 취직이 눈에 띄게 많지만 제조, 유통, 정보관계, 서비스업에 취직하는 사람도 있고 공무원이 되는 사람도 있다. 대학에서의 공부를 살려서 「파이낸셜 플래너」「증권애널리스트」드으이 자격을 취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경영·상학부 출신자도 모든 업계에 진출하고 있지만, 경영기획이나 마케팅 지식을 살리고 싶어서 제조, 유통, 서비스업 등을 지망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자격으로는 「공인회계사」「세리사」「중소기업진단사(경영컨설턴드)」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