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재래시장 (1)


숙소 근처에 시장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형태의 시장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만, 일반적인 시장의 모양입니다.
역의 바로 옆에는 큰 대형쇼핑몰인 이토요카도가 있고, 역 앞에는 작은 골목길들을 사이에 두고 여러가지 상점들이 모여 있어서 상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역에서 걸어서 7분 정도면 큰 아리오와 이토요카도가 함께 위치해 있습니다.
근처에 사는 주민들 외에도 차량을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큰 대형마트에 와서 쇼핑을 하는 것을 늘 보아왔습니다.

이에 비하면 참 궁색한 모양의 시장이 골목 한쪽 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새벽 일찍 문을 여는 곳이 아니고, 아침 출근시간에 오픈을 준비하면서, 저녁이 되면 일찍(8시) 문들을 닫습니다. '저렇게 장사를 해서 먹고 살까?'하는 것이 매일 다니면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뭐,,, 우리와 문화가 다르고 수입과 소비가 다를테니까,,, 세세한 부분까지야 모르겠습니다.  모양은 우리나라의 시장과 같습니다.
과일, 야채가게, 생선가게, 정육점, 철물점, 중소규모의 슈퍼마켓, 반찬가게 등등...


(사진 1.) 작은 골목길의 양쪽에 상가들이 있습니다.
위에는 비가 오더래도 상관없이 장사할 수 있는 지붕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재래시장들도 저렇게 바뀌었습니다.
규모가 작은 시장입니다. 그래도, 퇴근할 때 즘에 이 길로 집에 가다보면, 아이를 자전거에 태운 엄마들, 아주머니들이 와서 장을 봅니다.  사진의 맨 아래에 보이는 왼쪽 가게는 과일을 팝니다. 맞은편은 야채만 판매하는 곳입니다.
형태와 진열해 놓은 디스플레이도 우리나라의 그것들과 거의 같습니다. 과일과 야채 등은 바구니에 담아서 가격을 적어놓고 팝니다.


(사진 2.) 시장 입구인데, 한국인 아주머니가 주인입니다. 한국반찬들과, 김치, 각종 한국에서 가져 온 된장, 고추장, 참기름, 고추가루 등의 조미료와 식품류를 팔고 있습니다.  그 옆에는 삼겹살 등의 고기를 파는 식당도 겸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일본 현지의 가격이기 때문에 비싼 편입니다. 


(사진 3.) 이곳에서 김치를 구입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 온 김치가 다 떨어져서, 지나다 보니 한국김치를 팔고 있어서 한포기도 아닌,,, 반포기만 구입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그래도, 한국인이라고,,,, 아주머니가 깎아줍니다.....  
다른곳에서 보지 못한..... 그리고 기대도 하지않는..... 그러한 우리만의 그 무엇입니다.. 그러나,, 언제가 한국인의 정과 한도,,,, 세월과 세대에 파묻혀 사라질 것입니다... 머지 않아서....... 


(사진 4.) 고기와 반찬 등을 판매합니다. 조리가 다 되어 있고, 원하는만큼 구입합니다. 


(사진 5.) 일본에서는 꼬치가 일반 가정집의 식단에 잘 오르나 봅니다. 


(사진 6.) 위의 (사진 1.)의 과일가게입니다.
사과나, 딸기 등은 비싸기 때문에 큰 맘을 먹지 않고는 살 수가 없습니다. 그냥,,, 귤과 바나나 정도만 사서 먹습니다.
여름이 되면, 딸기와 수박등이 먹고 싶을텐데...... 한국에서 과일을 사먹다가 여기에 와서 사려면,,,, 
손에 들었다가 놓았다가, 들었다가 놓았다가,,,,,, 하다가,,,, 그냥 놓고 가야합니다...


(사진 7.) 저렇게 허름한 과일가게에서도 그토록 비싸니....
한국의 과일을 가져다가 이곳에 와서 과일가게나 할까요? 


(사진 8.) 일종의 생선가게입니다. 일본은 생선을 많이 먹는 나라라고 알고 있었는데,,,,,,, 


(사진 9.) 가게는 그럭저럭,,,,, 구멍가게네요.  상품은 건어물, 다른 생선류가 있는데, 포장되어 있습니다. 


(사진 10.) 이러한 상품들은 조리가 된 것 같군요. 오른쪽에 상합이 있네요. 100g에 1,280원 잡고, 한근이면 400g에 5,000원 정도
되는군요. 이놈 가격은 우리나라와 흡사하네요. 저렇게 작게 포장해서 한끼를 먹거나 한답니다.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서 먹기 때문에, 한국처럼 냉장고가 터지는 현상이 없다고 현지인 아주머니가 말해줍니다. 

(일본의 재래시장 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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